(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보면, 외국인은 올해 3분기에 52억3천만 달러(신고기준)를 투자했다.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외국인투자는 2분기에 전년비 감소했다가 3분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투자보다 이미 진출한 외국 투자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사례가 많아졌다.

신규투자는 16억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억9천만 달러 줄어든 반면 증액투자는 30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산업부는 "지난 8월부터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할 경우 외국인직접투자로 인정하고 첨단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제도가 개선된 점 등도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128억9천만 달러로, 3분기 선전에 힘입어 감소폭이 대폭 축소돼 하반기 실적이 반등할 모멘텀이 마련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3분기에 역대 세 번째로 많은 31억2천만 달러가 투자돼 누적기준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첨단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투자가 계속 유입됐다.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신고는 분기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누적 기준으로도 감소율이 개선됐다.

일본 A사는 2천만 달러를 들여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 생산공장을 지었고 독일 B사는 전기자동차 구동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캐나다 C사가 블록체인 기반의 투자은행 플랫폼 개발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제조업에서는 코로나 진단키트 등 K-방역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의약, 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기, 전자분야 투자가 늘었다.

대만 D사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스라엘 기업인 E사는 1천만 달러로 영상 의료기기 글로벌 생산기지를 한국에 만들기로 했다.

산업부는 사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로 하반기 FDI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우려로 인한 위축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투자주간 등 국내 주요 유치행사와 연계해 비대면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첨단산업 프로젝트 투자유치 태스크포스(TF)에서 발굴한 프로젝트의 액션플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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