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애플 주가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올랐다.

애플이 해당 이벤트에서 차세대 고속 통신 서비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탑재한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7.43달러(6.35%) 오른 12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로운 5G폰이 소비자들의 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애플은 이번 행사 초대장에 '초고속으로 만나요'(Hi, Speed)'이라고 밝혀 5G 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행사는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후 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프리미엄 라인인 '아이폰 12 프로(6.1인치/6.7인치)' 2개 모델과 일반 모델 '아이폰 12'(5.4인치/6.1인치) 등 4개의 아이폰12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에 제리엘 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프로 모델에는 후면에 3번째 카메라가 장착되고, 3D 라이다 센서가 탑재돼 증강현실(AR)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옹 애널리스트는 초대장에 '초고속'이라는 점이 명시된 것을 고려할 때 4개의 신형 아이폰에는 모두 5G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형 화면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5.4인치 아이폰이 가장 인기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애플이 구형 아이폰 11의 가격을 낮추고 기존 버전을 단종시키면서 6~8종류의 아이폰 모델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작년에 새로운 제품을 발표한 후 신형 아이폰을 10일 만에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신형 아이폰 공개 후 얼마 만에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을 손에 쥐게 될지는 미지수다.

옹 애널리스트는 "특정 모델이 더 많은 판매량의 다른 모델의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신형 모델 자체가 과거처럼 부진할 수 있다"라며 "다만 그러한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에 추가 지연 가능성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가 아이폰 공급업체를 점검한 결과 이미 4개 모델에 대한 생산이 시작됐다.

허버티는 다만 가장 작은 모델과 가장 큰 모델은 다른 두 모델에 비해 2주가량 생산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5G 기술 채택과 카메라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애플이 더 빠른 운영체제와 새로운 초기 단계의 저장 환경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드부시의 대니얼 이브스 애너릴스트는 애플과 아시아 공급망이 6.7인치 아이폰의 수요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업그레이드(교체) 주기"를 촉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현재 3억5천만건에 이른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출시 이외에도 새로운 자체 헤드폰과 홈팟 스마트 스피커의 소형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루투스를 이용해 물건을 추적하는 '에어 태그'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해왔다.

모건스탠리의 허버티는 애플이 12월 말로 끝난 분기에 7천8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하고, 내년 9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2억2천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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