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기금의 이른바 '죄악주' 투자 규모가 계속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송파구병)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죄악주 투자액은 5조2천4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기준 4조5천408억원과 비교해 7천79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국내주식에 대한 죄악주 투자는 2019년 말 2조2천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억원이 늘어났고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6천792억원에서 3조366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 부문에서 주류에 대한 직접 및 위탁 투자 지분이 늘었고, 평가금액도 이 기간 835억원에서 1천70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담배류도 직접 및 위탁 투자액이 1조3천920억원에서 1조4천49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박 관련주는 7천79억원에서 5천929억원으로 감소했다.

해외주식 부문에선 주류는 같은 기간 1조560억원에서 1조5천300억원으로, 담배류는 1조1천481억원에서 1조2천53억원으로 늘었다. 도박류도 2천71억원에서 3천13억원으로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국민연금의 규모가 커져 이제는 죄악주에 대한 해외투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죄악주 투자에 대한 책임투자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올해부터 국내 직접투자 주식 패시브 운용에 환경·사회·기업구조(ESG) 통합전략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공단에 확인한 결과, 10월 12일 기준 이를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