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가계대출이 지난달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2020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9조6천억 원 늘어 957조9천억 원(9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증가 폭(11조7천억 원)을 밑돌지만, 지난해 9월 증가 폭(4조8천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6조1천억 원에서 6조7천억 원으로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담대는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기타대출은 증가 폭이 지난 8월 5조7천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줄었다. 공모주 청약 및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했으나 추석상여금 유입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 대출은 증가 규모가 8월 5조9천억 원에서 지난달 5조 원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확대했지만, 대기업 대출이 축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들의 분기말 일시상환, 운전자금 수요 둔화에 마이너스(-) 1천억 원에서 -2조3천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지속한 데다 추석 관련 기업 자금 수요 등에 증가 폭이 6조1천억 원에서 7조3천 억원으로 확대했다.

회사채는 발행 규모가 확대됐지만, 만기도래 물량 증가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8월(1조 원)에서 9월 5천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은행 수신 증가 폭은 41조1천억 원으로, 8월(8조3천억 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월말 휴일에 따른 법인세 등 자금 결제 이연, 추석 상여금 유입 영향 등에 크게 늘어난 데다 정기 예금도 일부은행의 자금 유치에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 8월 3천억 원에서 지난달 -9조3천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은행 및 기업의 자금인출에 MMF 감소 폭이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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