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2거래일 연속 1,140원대 중후반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주로 연동한 가운데 오후 들어 위안화가 강세 전환을 시도하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상승한 1,14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이어 장중 저가가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가 전일에 이어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148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1,15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 반전을 시도하면서 1,14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축소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1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3~1,15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지만, 주목할 만한 이슈는 없는 상황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주식이 반등하고 위안화가 강세 전환을 시도하면서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며 "달러 약세와 리스크온 추세가 바뀔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지만, 동결이 컨센서스"라며 "미 대선 이벤트가 크다 보니 지표 등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47원에서 지지가 되는 모습"이라며 "더 내려가는 것도 부담이라 이 정도 레벨에서 미 대선 전까지 등락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시적인 이탈은 가능하겠지만, 현재 지지선이 뚫리면 다음은 1,120원이라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50원 상승한 1,14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위안화 약세 흐름에 연동해 1,151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위안화가 강세 전환을 시도하면서 다시 1,14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중 저점은 1,147.10원, 고점은 1,151.40원으로 변동폭은 4.3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9억3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2% 내린 2,403.15, 코스닥은 0.18% 내린 871.92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1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3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9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18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5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1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11원, 고점은 170.3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9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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