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체제를 끝내고 정의선 체제를 시작하며 '3세 경영'에 본격 나선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2000년 정몽구 회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된 이후 20년 만에 세대교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해 왔다.

정몽구 회장도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르면 현재의 업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그룹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의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는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의 청사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현대차그룹이 총수 변경을 서두른 이유로 분석했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몸을 담았다.

이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1999년 현대차에 다시 입사했다.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상무,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K시리즈'의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

2009년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그룹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올해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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