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낙하산 공무원이 금융개혁 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윤 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가 가면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질의에 "어려운 이슈지만 지적하신 취지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다만 이제 제 입장 같은 경우 금감원 들어와서 저희는 취업제한이 있기 때문에 나가서 3년을 있어야 한다"며 "나가는 시점부터는 관리 내지는 간섭을 안한다. 소극적이라고 하시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6년간 금융권에 포진한 공무원 출신 인사가 49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경제관료 출신은 전체의 42%인 207명, 금감원을 포함한 경제관료 이외 출신은 284명으로 58%에 달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출신 퇴직자는 신한·국민·하나·농협·전북·제주·부산은행의 상임감사로 포진해 있었다.

박 의원은 "금감원 출신 신한은행 상임감사는 5억, 국민은행은 4억, 다른 은행도 3억원에 육박하는 급여를 받았다"며 "금융당국 출신 인사의 재취업에 따른 경제효과로 소속 회사의 규제 회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아카데믹한 관점에서 좀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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