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4차 추경 반영…코로나19 재확산에 상향조정폭 제약

세계 경제성장률 -4.4%로 0.8%p↑…미·중·유로존 GDP 개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수출 수요 회복과 4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9%로 0.2%포인트 올렸다.

미국과 유로존의 2분기 GDP 실적 개선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률도 -4.4%로 기존 전망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IMF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지난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6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성장률 상향의 근거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수요 회복과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을 꼽았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서비스 부문 회복 지연으로 상향 조정폭에 제약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IMF 분류상 선진국 39개국 중 대만(0.0%), 리투아니아(-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도 리투아니아 다음으로 높았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전망보다 0.8%포인트 올린 -4.4%로 제시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5.2%로 전망했다.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힘입어 글로벌 교역도 소폭 회복되는 추세다.

하지만 코로라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속과 경제활동 재개 정체 등에 따라 고용과 물가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 부분적이지만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들어 회복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은 각각 -5.8%, -3.3%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유로존의 2분기 GDP 실적 개선 등을 반영해 기존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2.3%포인트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 -4.3%, 일본 -5.3%, 유로존 -8.3%, 영국 -9.8%, 독일 -6.0%, 프랑스 -9.8% 등으로 전망치를 제시했다.

신흥국은 중국의 경제 회복에도 인도의 성장률 급락으로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중국 1.9%, 인도 -10.3%, 브라질 -5.8%, 멕시코 -9.0%, 러시아 -4.1% 등으로 성장률을 관측했다.

IMF는 향후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으로는 팬데믹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을 비롯해 성급한 정책 지원 철회, 금융여건 긴축, 기업 유동성 부족 및 도산, 사회적 불안 확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을 하방위험으로 지적했다.

다자협력의 중요성과 재정지출 증가에 대비한 재정여력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IMF는 "전 세계적 충격과 국경 간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보건시스템과 저소득국 금융지원을 위한 다자협력이 중요하다"며 "경제활동 재개시 선별 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공공투자,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자원을 재배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1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