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특히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3bp 내린 0.7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하락한 0.14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내린 1.53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2.2bp에서 이날 59.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초대형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전날 임상 참가자 가운데 한명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발병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존슨 앤드 존슨 측은 임상시험 동안 이런 중단은 드물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의 임상 참가자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발병으로 지난 9월에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때 중단했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둔화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상승과 같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6~7월 연속 전월 대비 0.6% 올랐다가 8월에 0.4% 상승하는 등 최근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은 "경기부양 협상이 진행되거나 되지 않는 데 따른 단기변동성과 관련된 단기물 거래 포지셔닝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이 정국 경색으로 새로운 부양책이 구체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볼 때마다 채권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은 선거 이전이든 선거 이후이든 아니면 두 쪽 다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국채 트레이더인 톰 디 갈로마는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 19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국채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영국의 재봉쇄와 존슨 앤드 존슨의 백신 임상시험 중단 소식도 '리스크 오프'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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