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낙관적인 경제 회복 전망 등으로 1.8%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30달러(1.8%) 하락한 1,894.6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금값을 끌어내린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93.5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IMF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도 금에 악재로 작용했다.

IMF는 "중국과 다른 선진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의 부양책이 진전되지 않는 점 역시 금에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의 부양책은 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헷지 수단인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최근 제시한 부양책안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전략가는 "부양책이 난항에 봉착하면서 단기적인 강세 동력이 사라졌다"면서 "그러나 내년에 부양책이 나온다면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부양책이 진전되지 않는 것은 계속해서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IMF와 다른 기관들이 더 빠른 경제 회복을 예측한 것 역시 부양책 필요성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전략가는 "미국 코로나 부양책 규모가 더 작아질 가능성이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면서 "대선이 다가올 수록 규모가 계속 작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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