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중국의 탄탄한 수요가 리비아와 노르웨이, 미국의 생산 재개 우려를 상쇄하며 상승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7달러(2.0%) 상승한 40.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각지의 공급 회복 소식에 전일 급락했던 유가는 중국 수요에 힘입어 수요 부문 전망이 개선돼 상승 반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9월 원유 수입은 1천180만 배럴로, 8월보다 5.5% 늘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서는 17.5% 급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현재 원유 수요는 주로 중국이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회복은 더디고 공급 증가는 빠를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일단 중국의 강한 지표가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멕시코만은 허리케인 델타로 생산을 멈췄다가 재개했고, 노르웨이 석유 근로자들은 파업을 끝내고 작업에 복귀했다. 리비아도 최대 유전에서 불가항력을 해제하고 증산에 나서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백신과 치료제는 2021년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2023년에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연된 회복 시나리오에서 에너지 수요 회복은 2025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미국 원유 생산 회복은 예상보다 빠르지만, 전 세계 원유 회복은 더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영국과 체코의 사회적 규제는 강해졌고 프랑스도 지역 봉쇄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초여름 매수 열기 이후 냉각될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중국의 강한 수요가 장기적으로 여러 약세 요인을 상쇄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비아 최대 유전에서 가파른 생산량 증가로 몇 주 안에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65만 배럴로, 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WTI가 40달러 이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속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허리케인 델타와 노르웨이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던 두 위험이 모두 지나갔고 리비아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약이 더 심해질 때 세계 경제는 힘든 시기로 향하고, 이는 석유 전망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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