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투자 집행…1차 펀드 20개 기업에 9천819억원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민간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약 1조원 규모로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과 전문성·창의성 등을 활용해 사업구조개선 등을 수반한 기업구조조정을 수행하는 민·관 합동펀드다.

금융위는 지난 2018년 1조7천억원 규모로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고, 20개 기업에 약 9천819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블라인드펀드는 총 1조228억원 규모로 조성돼 조선·화공약품 업체 등 15개 중견·중소기업에 2천486억원을 투입했다. 프로젝트펀드를 통해서는 건설중장비·철강업체 등 5개 중견·중소기업에 7천333억원이 지원됐다.

금융위는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선도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약 1조원 이상 조성하고, 이달부터 다음 달 중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모펀드에서 5개 하위펀드에 3천9억원 출자를 확정하고, 현재 민간투자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금융위는 하위펀드에서 민간투자자 매칭이 이뤄지면 총 펀드 규모는 6천18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조성되는 부채투자 전용펀드(PDF)는 모펀드가 2개 운용사에 대해 각각 약 500억원씩 출자했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모펀드가 2천6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현재 2개 기업에 대해 500억원 출자를 확정지었다. 금융위는 전선제조·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다음 달 중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례로 무리한 시설투자로 회생절차에 돌입한 전선제조업체 C사에 대해 200억원의 투자를 다음 달 중 집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PDF 도입과 프로젝트펀드 비중 확대 등을 기반으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한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 대상도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대기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성공사례 공유 등 구조조정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체계적으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사전·사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구조조정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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