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B증권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설정액을 연이어 추월하면서 삼성증권에 이어 PBS 업계 2위 자리로 도약했다.

수탁회사 선정 난항 등으로 사모펀드 신규 설정이 주춤한 가운데 돋보인 KB증권의 PBS 설정 확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KB증권의 PBS 펀드 설정 원본액은 6조4천682억원으로 삼성증권 7조73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KB증권의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 설정액은 6조4천231억원, NH투자증권이 5조9천257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 PBS 설정액은 지난 8월 말 5조7천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뒤처져 있었다.

이후 9월 들어 PBS 설정 펀드를 넓히며 지난달 중순 6조원대를 넘어서면서 NH투자증권을 앞질렀다.

9월 말에는 PBS 설정액 감소세가 뚜렷했던 미래에셋대우를 추월하며 2위 자리로 올라섰다.

KB증권은 올해 9월 교보증권 타겟인컴 솔루션 펀드와 교보증권 채권솔루션3 펀드 등 레포(REPO)형 사모투자신탁부터 광개토자산운용의 KGT 하이일드 펀드, 수성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 M5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PBS를 설정했다.

KB증권은 PBS 기능별 전문 담당자가 항시 배치돼있어 빠르고 편한 토탈 서비스가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펀드 수탁과 신용공여, 장외파생상품 제공, 대차 등 기능별로 고른 영역에서 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옵티머스자산운용과 펀드 PBS 계약을 맺었던 만큼 관련 리스크도 상존한다.

KB증권은 지난 6월 11일 설정된 '옵티머스 SMART 전문투자형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이하 옵티머스 SMART 펀드)' 제 3호에 PBS 계약을 맺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증권사 PBS와 계약하고 설정한 펀드는 해당 상품이 유일하다.

옵티머스 SMART 펀드 제 3호는 아직 만기일이 돌아오지 않아 환매 중단 이슈에서는 자유롭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존립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을 고려할 시 해당 펀드의 만기 시까지 관련 리스크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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