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이 분양시장 호조로 올 초 계획했던 분양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해외 사업 부문의 보수적 회계처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GS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6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해외 사업장의 일회성 비용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

현재 GS건설은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지점에 있는 카르발라에는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2분기에 이미 해외 현장 비용을 대거 반영만큼, 3분기에는 큰 규모의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장의 공사 진행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도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주가 지난 3분기 누적으로 약 1조원을 달성하며 부진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으로도 목표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사업장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분양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은 밝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3분기까지 2만2천여 가구의 분양을 완료했다.

이미 지난해 분양 물량은 넘어섰고 연초 목표로 제시한 2만5천641가구의 초과 달성이 가까워졌다.

연말까지 3만여세대의 분양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올해 가장 분양 실적이 좋은 건설사 중 하나"라며 "분양가 상한제 등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연말까지 3만세대 분양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함께 신사업 부문의 성장도 GS건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신사업 부문은 올 초 인수한 유럽 모듈러 업체인 폴란드 단 우드와 영국 엘리먼츠유럽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2천35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85%가 늘었다.

아직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매출 총이익률이 25.7%로 가장 높아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니마, 모듈러 등 신사업의 성과가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며 "외형 성장은 물론 20% 이상의 매출 총이익률을 유지해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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