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3세 경영 체제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20년 만에 현대차그룹 총수가 정몽구 회장에서 장남인 정의선 신임 회장으로 교체됐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7개월 만에 자산 234조원에 달하는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정 신임 회장의 영상 메시지를 사내에 전달할 예정이다.

1970년생인 정 신임 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몸을 담았다.

이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1999년 현대차에 다시 입사했다.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상무,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K시리즈'의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

2009년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그룹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올해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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