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HSBC가 이번주 예정된 중국 재정부의 국채발행에서 주간은행 명단에서 빠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이 3년 전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채발행을 재개한 이후 HSBC가 주간사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재정부는 6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체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 등 9개 외국계 은행과 4개 국유은행이 국채발행을 맡았다.

작년 11월 중국이 달러채를 발행했을 때 참여한 은행 가운데 이번에 빠진 은행은 HSBC가 유일하다. HSBC가 빠진 대신 씨티그룹이 국채발행에 참여한다.

HSBC가 중국 국채발행 업무에서 배제된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HSBC 대변인은 특정 안건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지만, 중국 재정부와 "지속적으로 좋은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G3(달러·엔·유로) 채권 발행을 주도하는 외국계 은행으로써 HSBC는 우리의 고객과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지원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정치권에서는 HSBC가 중국이 강행한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검찰의 조사를 HSBC가 도와줬다는 이유로 HSBC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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