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0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지난 금통위의 '매우 높다' 표현에서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년 중 GDP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통방문에서는 GDP 성장률이 5월 전망치 (-0.2%)를 상당 폭 하회하는 -1%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고, 성장률을 -1.3%로 대폭 하향 조정했었다.

지난 통방문과 비교했을 때 10월 통방문의 경제 진단은 조금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통방문에서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매우' 단어가 삭제됐다.

또, 국내 경제가 더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며 지난번 '부진한 흐름'보다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통방문 말미의 문구도 소폭 수정됐다. 통방문은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8월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표현에서 바뀌었다.

통방문은 국내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번 통방문에서는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민간소비의 개선 흐름이 약화하였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도 개선됐다. 8월 통방문에서 '경기 위축이 완화되는 모습이 이어졌다'고 언급했지만, 이 달에는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물가도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1%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번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 석유류 가격 하락 폭 축소 등으로 0%대 초반으로 높아졌다'는 문구와 달라졌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8월 통방문의 '1%대 후반으로 상승했다'에서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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