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9월 대미 무역흑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교했을 때 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말했으며 이후 무역 합의까지 체결했으나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미 수입은 지난달 24.7% 늘어난 13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전쟁이 시작한 지 한 달 후인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총수입이 사상 최고치인 2천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대미 수입도 늘었다고 밝혔다.

무역합의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던 대두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 늘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자기기 및 의료기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36% 증가한 43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8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무역합의가 없었더라면 대미 무역흑자가 더 컸을 수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수입을 늘린 덕분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 8월 기록했던 약 2년 새 최고치에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중국의 9월 대미 수입 증가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른 측면에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단계 무역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크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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