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면서도 시장 수급 여건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원화의 강세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차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외환시장의 경우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달러-원 환율은 9월 중순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한 달 사이에 1,140원대까지 하락했다"며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강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에도 국내 외환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9월 수출 개선 등으로 달러 공급이 증가했지만, 내국인 해외투자로 달러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향후 정부가 국내 환율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장 안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최근 환율 흐름이 국내 외환 수급 상황과 괴리된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따른 주요국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장기적인 금융 부문 리스크 차원에서 최근의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누적된 취약요인이 확대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향후 다가오는 미국 대선, 미국의 경기부양책 논의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도 전했다.

한편, 김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일 발표한 세계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마이너스(-) 1.9%로 예상했다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최근 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과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유지 등의 사례에서도 확인되었듯, K 방역과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선진국 및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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