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가 유럽 시장에서 공세를 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오포에서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앨런 우 부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유럽에서 최소 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3년 후 선도 기업 가운데 하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문은 경쟁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의 역풍을 맞은 가운데 오포가 급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 부사장은 "올해는 오포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2년째로, 3년째에는 시장 점유율이 5%를 넘는 진정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은 성장 여지가 커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리더가 되려면 10~15%의 점유율을 확보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2~3년 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애플이 17%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미국 제재 여파로 중국 화웨이가 휘청대고 있는 가운데 오포와 샤오미, 삼성전자가 화웨이로부터 시장점유율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포는 13일 독일 통신 대기업인 도이치텔레콤과 5G 스마트폰을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에서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오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작년 2분기 기준 1%에 그쳤다. 점유율은 올해 2분기 3%로 확대된 가운데 이번 계약으로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포의 공세는 유럽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올해 7월에는 KDDI,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일본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대만 조사기관 디지타임스 리서치에 따르면 오포의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1억6천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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