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탈탄소화 정책으로 '녹색수소'(green hydrogen)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녹색수소 생산에 사용하는 재생 에너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현재 수소 생산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소생산이 매년 8억3천만t의 이산화탄소를 유발한다고 보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멕켄지는 녹색수소가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로 작지만, 매력적인 이유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드멕켄지는 지난 8월 배포한 보고서에서 녹색수소는 생산비용이 비싸지만 2040년에는 64%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렙솔, 지멘스 에너지, 오스테드,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많은 대기업이 녹색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BNP파리바 자산관리의 수석 지속가능성 전략가인 마크 루이스는 이런 프로젝트들도 중요하지만, 핵심 투자 기회는 녹색수소를 떠받치는 재생에너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있는 많은 자금은, 녹색수소의 투자 기회를 찾는다지만, 실제로는 재생에너지에 있다"며 "녹색수소를 생산한다고 할 때는 전기분해 장치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녹색수소란 전기분해 장치를 거쳐 생산되는 수소인데 이때 전기분해 장치를 돌리는 전기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돼야 한다.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기차, 자동차, 비행기, 버스 등의 동력원이 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1천만t의 녹색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40기가와트의 재생수소 전기분해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IEA는 이렇게 되면 세계 수소생산량이 매년 7천만t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4천억유로가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 절반이 재생 에너지 확보에 쓰일 것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의 성장 기회를 증가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기분해 장치와 관련 부품에 대한 투자도 10~20%의 투자를 차지할 것이고 기간시설과 물류도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