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용등급이 떨어진 파라다이스가 회사채 시장을 찾았지만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3년물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는 전혀 없었다.

투자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파라다이스가 발행하는 회사채는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떠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에서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 산업은행이 700억원을 인수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단계 강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력인 카지노 사업의 수요가 급감하고, 관광사업 역시 고사 지경에 이르면서 실적과 재무상황이 악화한 점을 점을 반영한 결과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2분기에 44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파라다이스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파라다이스영종제오차' 유동화증권 1천억원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1천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롯데렌탈은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천억원이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1천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총 5천72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모집 규모 300억원인 5년물에 1천430억원이 들어왔다.

오버부킹에 롯데렌탈은 당초 계획했던 2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AA'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고, 코로나19에도 렌털 서비스 사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돤다.

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렌탈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과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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