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재정 부양책 교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차질, 대선 불확실성 등 위험 회피 요인이 지속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9bp 내린 0.71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오른 0.14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하락한 1.49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8.7bp에서 이날 57.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여전히 정체되고 있는 부양 패키지 협상 속에서 위험자산을 둘러싼 낙관론이 빠르게 소멸했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재정 부양책 협상에서도 진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5천억 달러 정도의 제한적인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런 공화당의 계획은 민주당이 제안한 것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더 적은 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와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입원율은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외에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빨라져 각국이 올 상반기에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등을 다시 내놔야 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8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유로존의 제조업 회복 열기는 식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월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전반적인 유럽 국채시장을 대표하는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2.7bp 내린 -0.583%를 기록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공화당의 법안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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