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대선전 부양책 가능성 줄어 상승
[뉴욕채권] 미 국채가, 대선전 부양책 가능성 줄어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0.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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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대선 전 재정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져 상승했다.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내린 0.721%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값은 재정 부양책 협상 교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차질, 대선 불확실성 등 위험 회피 요인이 지속해 장초반부터 상승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날 오후 "부양책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대선 전에 민주당과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희망은 더 꺾였다.

미 국채시장은 부양책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최근 둔화하고 있는 경기 회복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부양책이 필수적이다. 부양책이 통과되면 장기물 위주의 대규모 신규 국채 발행도 불가피하다.

앞서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5천억 달러 정도의 제한적인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부양책 기대는 낮아졌다. 공화당의 계획은 민주당이 제안한 것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더 적을 뿐만 아니라 큰 규모를 추진하는 백악관과도 다르다. 민주당이 이를 막아 통과 실패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와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위험자산을 둘러싼 낙관론은 빠르게 소멸하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4월 이후 형성된 0.51~0.91% 범위의 중간에 위치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라 예상보다 높았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입원율은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외에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빨라져 각국이 올 상반기에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등을 다시 내놔야 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8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유로존의 제조업 회복 열기는 식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월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전반적인 유럽 국채시장을 대표하는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내렸다.

BMO 캐피털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렸다"며 "이것이 주요 이벤트였으며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레인지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백신 뉴스는 차지하고 부양책은 트레이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현시점에서는 올해 안에 어떤 것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공화당의 법안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드릭 본 립시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재정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내포한 정치권"이라며 "경기 부양책을 놓고 정치적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시장은 규모와 시기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S 롬바르드는 "주기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대체할 것"이라며 "일부 디플레이션일 수도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은 올해 경제와 부상하고 있는 침체 환경에 기록적인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이 또 다른 경기부양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2021년까지 저 인플레이션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며 "부양책을 둘러싼 전쟁이 현 침체를 악화하고 있으며, 2021년 후반이나 2022년까지 회복세를 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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