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3분기 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점차 회복세에 있으나, 엔진 사업 부문이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둔화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 부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엔진 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약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기계 부문은 중국 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의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천551대로 집계됐으며,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량도 21% 늘었다.

건설기계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약 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미국 시장의 건설·인프라 투자 위축에 따라 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3분기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올해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 유진기업, 이스트브릿지 등이 매각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나,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 시장인 중국이 회복세에 있어 올해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예상 판매량은 약 27만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인 20만8천869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판매가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나,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가 선전하고 있고 신흥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홍수 피해 복구수요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시장 성장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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