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저축은행들이 대출영업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위해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디지털 강화 프로젝트' 수행업체를 선정해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신용대출 애플리케이션 'SBI 바빌론'에 SNS간편인증, 생체인증 등 간편인증 기능을 선보인다. 추가 대출 영업을 활성화하고자 푸시(Push) 기능도 넣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여신업무를 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함께 이루어진다. 신청, 약정, 사후관리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원 프로세스(One Process)를 도입해 업무속도를 높인다. 모집인 전용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채널도 새로 구축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고객들이 기존보다 더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OK저축은행은 비대면 영업채널 다양화를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종합여신 시스템 운영, 디지털 상담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센터 구축,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확대, 채권관리 고도화, 기업금융 관리 강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카카오 등 여러 비대면 영업채널이 생기면서 이들과 유연하게 제휴·협업을 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위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오는 2022년까지 잔액조회와 이체, 송금, 지급결제 등 모든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뱅킹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진저축은행도 내년 3월까지 '디지털 채널 2.0'을 구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전 과정을 비대면화한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스크래핑 서비스와 인터넷 등기소를 연결한 전자등기 프로세스를 추가해 온라인으로 서류제출까지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커졌다"며 "전체적으로 디지털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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