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현지시간) 빌 게이츠의 CNBC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국의 과학자를 공격한 까닭에 다른 나라보다 검사에서 뒤처졌고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게 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바꾸는 데 "아주 잘" 성공했다면서도 미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다른 나라보다 늦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대응은 여러 측면에서 좋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잘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은 형편없다. 그리고 아직도 마스크 가격,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데서 오는 생산성 손실은 상당한 간섭이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또 "대다수 정부는 과학자들을 이용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과학자의 권위를 손상하거나 공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과학자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빌 게이츠의 발언은 미국 내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자산의 발언을 맥락과 관계없이 사용했으며 자신의 동의도 받지 않고 선거 홍보에 사용했다고 비판한 뒤에 나왔다. 이 때문에 파우치 박사는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집단면역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집단면역에 대해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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