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랜들 퀄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감독 부문 부의장이 연준의 국채 매수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스 부의장은 후버 연구소 연설에서 시장이 단독으로 국채를 소화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 국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쏟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연준이 자산 매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1천200억달러 규모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중이다.

미국의 공공 부채는 올해 1분기에 23조달러였으나 현재 27조달러로 불어났다. 금융 위기 때인 2008년 1분기에는 9조4천억달러였다.

퀄스 부의장은 현재 국채 시장의 규모가 10여년 전보다 크고 불과 몇 년 전보다도 상당히 크다면서 민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참여하는 금융 기관들이 늘어나는 국채 규모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연준이 무한정 국채를 매입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국채 발행을 돕는 차원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국채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기한을 두지 않고 개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란 게 그의 견해다.

퀄스 부의장은 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모두가 고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재 연준이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을 떠받치는 동시에 돈을 풀어 부양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며 향후 채권 매수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고 전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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