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3.5%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8월에 이어 순유출을 지속했다.

주식자금은 일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채권자금은 대규모 만기상환 등으로 소폭 순유출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9월 중순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된 가운데 그동안 달러화 약세에 비해 원화 강세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반영되며 빠르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0억9천만 달러였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마이너스(-) 20억8천만 달러로 일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의 채권 자금은 9월 중 70억7천만 달러의 대규모 만기 상환 등으로 1천만 달러 소폭 순유출됐다.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세 진정과 그동안 미 달러화 약세에 비해 원화 강세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을 반영하며 빠르게 하락했다.

한은은 "7~8월 중 미 달러화 지수는 5.4% 하락하고 역외 위안화(CNH)는 미 달러화 대비 3.1% 절상된 데 반해 원화는 1.3% 절상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10월 들어서는 미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 증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등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8월 말 1,187.80원에서 지난 9월 말에는 1,169.50원으로, 이달 13일에는 1,147.10원으로 하락하며 8월 말보다 원화가 3.5% 강세를 나타냈다.

9월 중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전월 대비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 8월 2.2원에서 9월에는 3.5원으로 늘었다.

변동률도 0.18%에서 0.30%로 확대됐다.
 

 

 

 


3개월물 외환(FX) 스왑레이트는 8월 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산 및 해외기업의 국내 매출에 대한 환헤지와 관련된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상승했다.

3년 통화스와프(CRS)금리도 8월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소식과 스왑레이트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9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22에서 9월에는 24로 소폭 상승했으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3분기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1억6천만 달러로 전분기 261억9천만 달러보다 10억4천만 달러 줄었다.

달러-원 현물환이 2천만 달러 줄었고 외환스와프가 10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3분기 기업 선물환 거래는 74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 88억 달러 순매입에 비해 감소했다.

거래 규모는 277억 달러로 전분기 293억 달러에 비해 16억 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 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도 규모는 70억2천만 달러로 전분기 161억9천만 달러에 비해 큰 폭 감소했다.

일평균 NDF 거래규모도 75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 89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은 9월중 미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과 미중갈등, 유럽지역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됐다"며 "10월들어 미 부양책 합의 가능성 증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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