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화에 방점 찍은 이마트 인사…온·오프 통합 수장 전략 통할까
온라인 강화에 방점 찍은 이마트 인사…온·오프 통합 수장 전략 통할까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0.10.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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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15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그동안의 '실험'을 넘어 본격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SSG.COM) 대표를 겸직하는 것 역시 향후 온·오프 통합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 부문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강 대표를 쓱닷컴 대표에 내정했다.

취임 1년 만에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는온·오프라인 사업 간 의사결정 과정을 일원화해 업무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사업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여 온라인 유통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인 강 대표를 영입하는 등 인적 쇄신으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다.

하지만 올해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적자 상태에 놓이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불가피해 졌다.

수년간 소비침체와 경기불황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이 위축되고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유통 대기업도 뒤늦게 온라인 사업에 나섰지만, 쿠팡 등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역부족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유통산업의 주도권이 완전히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온라인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강 대표가 취임 후 1년 간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의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쓱닷컴의 수익성 개선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쓱닷컴의 올 2분기 매출은 9천31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2% 급증했지만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출범 3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고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 이후 쓱닷컴과 노브랜드 등 전문점, 트레이더스 등 이마트의 핵심 신규 사업이 고신장하며 일부 사업군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마트는 2014년 4월 경기 용인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선보인 이후 2016년 김포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김포에 네오003 가동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오는 2023년까지 1조7천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7개 더 건설할 예정이다.

실제로 네오003 가동으로 쓱닷컴의 하루 배송 물량은 3만5천건으로 늘었다.

여기에 전국 100여곳 이마트 도심 전용 물류센터에서 처리하는 주문량까지 더하면 하루 총 13만 건을 소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내년 실적이 강 대표의 2년간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비효율적인 전문점 사업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사업 체제가 구축되는 만큼 온라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주도권을 가져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으려면 내년 안에는 쓱닷컴이 흑자 전환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강 대표가 온라인 사업까지 후한 평가를 받을 경우 정용진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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