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량 차익실현을 끝내고 순매수를 재개한 가운데 중국발 청신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국경절 연휴를 끝내자마자 반등했고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강경 외교 정책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증시(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3.47포인트(0.10%) 오른 3,344.25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하락하던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줄였다.

지난 13일에도 중국의 9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불확실성에도 약보합 마감한 바 있다.

중국 증시가 최근 소비 회복에 따른 경기 개선 신호를 반영하자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이와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국경절 기간 소비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중국 국내 여행도 80%가량 회복한 점이 좋은 신호라고 봤다.







[자료 : 삼성증권]



올해 중국 국경절 소비는 1조6천억 위안(272조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총량으로는 6.7%, 일평균 소비는 4.9% 증가했다.

삼성증권 측은 2014년 후강통 시행 이후 외국인의 중국 주식 및 채권 순매수 기조가 꾸준히 유지됐고 이러한 기조는 더욱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소비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소비회복을 나타내면서 4분기 중국 경기의 정상화가 더욱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신뢰를 얻게 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서 '블루 웨이브(blue wave)' 즉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커진 점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해석됐다.

전 연구원은 이어 "만일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중국 주식시장은 빅테크와 친환경 밸류체인의 반등세가 탄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은 '고관세 정책과 민간 기업 제재'에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시에서 바이든 관련주인 친환경(태양광, 2차 전지) 업종이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종목들은 오는 10월 말 중국 5중 전회에서 제시될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로존과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재유행 등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하나 그나마 긍정적인 건 중국 쪽 흐름이 좋다는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소폭이나마 플러스를 유지한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GDP 등 지표 결과가 시장에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 경기 개선은 결국 우리나라 수출 개선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 개선 여부와 11월 미국 대선 결과, 백신 개발이 시장 점검에 가장 중요한 가늠자"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