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0.8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해오다가 이번에 반등한 것이다.

이러한 반등은 최근 시장금리가 크게 오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국고채, 금융채 금리가 골고루 상승했다"며 "특히 금융채 1년물의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해당 금리가 은행들이 정기예금의 금리를 산정하는 데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9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9월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0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최초 공시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은행들이 더 많은 이자를 줘야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최근 4주 동안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연 0.67% ~ 0.71%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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