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미국에서 자동차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한 3월 이후 7월까지 자동차 대출에 관해 불만이나 탄원을 제기한 건수는 2천844건으로 CFPB가 자료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펜데믹 발발 이후 처음에는 자동차 대출업체들이 구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구제 프로그램을 요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프로그램은 지속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문제는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 1천200달러와 주당 600달러 추가 실업급여가 지난 7월부로 끝났음에도 자동차 대출 민원이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초기의 구제 노력이 자동차 대출 체납이나 압류 등이 커지는 것을 막았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제약이 이미 상처 입은 소비자들을 완전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대출 규모는 1조3천억달러로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85%나 증가했다.

자동차 금융업계의 경영진들은 수개월 동안 투자자들에게 초기 상환면제 기간이 종료되고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이 끝나면서 자동차 대출 체납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