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에 1,143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70원 하락한 1,14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10원 오른 1,147.00원으로 출발했으나 개장가를 고점으로 레벨을 점차 낮췄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회피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간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70위안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위안화가 당국의 절상 억제 조치에도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오전 중 1,145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역외 달러 매도와 네고물량이 들어오면서 1,141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1,140원대로 내려오면서 결제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1,14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1,143원대로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3.4선을 중심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1위안대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50선 아래로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2,360선으로 마감했다.

◇1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0~1,14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는데, 레벨이 하락할수록 스탑성 네고물량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이 속도조절에 대한 언급만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르는 폭이 빠지는 폭보다 훨씬 약하다"며 하방을 열어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추세를 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대선까지는 리스크오프로 갈 만한 이벤트도 크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140원선이 뚫리면 1,120원선까지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0.10원 오른 1,14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1,14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역외 매도와 네고물량에 1,141원대로 저점을 낮췄으나 당국 경계에 1,143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141.90원, 고점은 1,147.00원으로 변동폭은 5.1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2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1% 내린 2,361.21, 코스닥은 1.98% 내린 844.4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1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3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4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43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45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6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1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18원, 고점은 170.8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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