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재정 부양책 교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백신 개발 차질에다 실업 우려까지 커져 위험 회피 속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내린 0.701%를 기록했다. 장중 0.7%를 내주며 2주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하락한 0.13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떨어진 1.46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8.2bp에서 이날 56.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영국과 프랑스 등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제약 조치도 도입돼 위험 선호 심리가 꺾였다. 새로운 제약 조치는 유로존 전반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 증시 등에 부담을 줬고, 미 국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도 우려를 키웠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다시 90만 명에 육박하며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80만 명 초반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3주 만에 다시 늘어났다.

뉴욕 제조업 활동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반면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9월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 수준이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11월 3일 대선 전에 부양책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랜들 퀄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은 이날도 예정돼 있다.

퀄스 부의장은 전일 "국채시장이 너무 커져 정상적이고 질서 있는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연준의 존재가 필요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샤프릭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유럽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부분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독일 등 낮은 수치를 경험했던 국가들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분석가는 "불확실성은 높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현금이 나오겠지만, 시기는 이미 취약한 경제에 더 많은 피해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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