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LPL 리서치는 주식시장이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 투자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LPL은 "선거 전 3개월 동안 S&P500이 오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그린 에너지를 포함한 바이든 바스켓이 급등한 것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1984년 이후 증시는 대선 전 3개월 간의 주가 움직임을 바탕으로 누가 대선에서 이길지 정확하게 예측해왔다. 석 달 동안 시장이 오르면 현 집권당이 승리할 가능성을, 하락하면 정권 교체를 나타낸다.

LPL은 1928년 이후 이 방법론으로 볼 때 어떤 정당이 대선에서 승리할지를 87%의 확률로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분석했다.

LPL은 "S&P 500은 8월 3일 이후 7%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시장이 트럼프 재선을 예측한다는 뜻"이라며 "반면 '바이든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종목 바스켓이 올해 들어 '트럼프 포트폴리오'를 크게 앞서는데, 이는 바이든의 승리를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포트폴리오는 스트래터가스 리서치가 집계한 것으로, 각각이 승리했을 때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구성됐다.

라이언 데트릭 LPL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여론조사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이번 선거 격차가 더 좁을 것이라는 신호로 이런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며 "2016년에 봤던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경기 반등을 계속 기대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과 2016년 비슷하게 양극화된 선거에서도 주식 비중을 유지한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상승으로 보상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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