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 매입기구(SPV)의 1차 재원인 3조원 중 회사채는 약 12% 수준인 3천720억원 매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우량인 A 등급을 2천620억원 사들이는 등 해당 등급이 SPV 회사채 매수의 70%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SPV 회사채 매입실적은 3천72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산업은행이 SPV를 통해 1조550억원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매입 실행 실적 기준으로 회사채 매수 비중은 약 35%다.

신용등급별로는 비우량등급인 A 등급 회사채를 2천620억원어치 매수했다. 우량등급인 AA 등급은 700억원, BBB 이하 등급은 40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천1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1천100억원이었다.

한은은 AA 등급 등 우량등급 회사채는 수요예측시스템을 통해 입찰에 참여해 물량을 배정받아 매입한다고 밝혔다. A 등급 이하 회사채는 시장 미매각 물량을 매입하고 필요할 경우 수요예측시스템 참여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매입가격은 시장의 투자수요를 구축하지 않고 기업의 시장 조달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수준으로 설정한다.

회사채 매입과 관련, 발행일정과 SPV 지원 요건 등을 고려해 매입대상 회사채를 선별한 후 회사채 매입안을 작성하고, SPV 투자관리위원회 자문을 거쳐 이사회 의결을 통해 회사채 매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SPV는 총 10조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며, 이 중 현재까지 3조원 규모의 재원을 1차로 조성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고 있다"며 "나머지 7조원은 SPV 자금 소진 상황을 보면서 세 차례에 걸쳐 조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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