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계 자산운용사가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 등의 주식이 크게 비싸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애널리틱스는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통해 "이들 가격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미친 수준은 아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테슬라에 대해 운용사는 "배터리 전기차가 결국 내연기관 차량을 넘겨받게 될 것이란 생각으로 주식을 사들인다면, 테슬라의 높은 가격이 이치에 맞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애널리틱스는 "테슬라의 향후 5년 전기차 판매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추정한 결과, 2025년 테슬라가 기대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을 고려하면 지금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테슬라 주가의 숨겨진 전제라는 것은 특별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 운용사가 추천하는 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밸류에이션 애널리틱스는 "아마존은 글로벌 인지도로 나타나는 '플랫폼 효과' 때문에 더욱더 성장할 것"이라며 "아마존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계 효과는 당장의 글로벌 소비망에서 곱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동시에 "아마존은 대량의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고,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혁신에 집착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이아의 경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이 등 미래 기술이 폭발할 수 있는 메모리 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으로 구분했다.

마켓워치는 "일부는 기술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앙은행 경기 부양으로 거품에 빠졌다고 하고, 어떤 이는 20년 전의 닷컴버블과도 연결 짓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만, 밸류에이션 애널리틱스는 최근의 기술주 급등세가 과거와는 현저하게 다르다고 주장하며, 그것에 자신들의 명성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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