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채권 등 자금 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해 현금수지까지 악화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 16일 농협중앙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금융채권(농금채) 발행 등을 통한 농협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3천3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점진적인 증가세다. 이는 저금리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농금채의 발행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이 발행한 농업금융채권의 순발행은 지난 2016년 6조5천600억원, 2017년 1조1천700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말 17조2천300억원이던 농금채 발행잔액은 현재 17조8천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자비용은 현금수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현금수지는 작년 마이너스(-) 5천98억원까지 확대했다.

최 의원은 "중앙회는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 교육지원사업비, 이자비용 등 매년 고정적으로 투입되는 현금지출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금적자를 막고자 현금수지의 균형을 위한 중기목표를 세워 수행 중"이라며 "지난 2017년 계획 당시 2022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달성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는 악화하고 있고 경제·금융사업 모두 성과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영진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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