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손잡은 SKT의 '모빌리티' 승부수…카카오와 격돌 불가피
우버와 손잡은 SKT의 '모빌리티' 승부수…카카오와 격돌 불가피
  • 정윤교 기자
  • 승인 2020.10.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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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이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출범하고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인 우버 테크놀로지와 손을 맞잡기로 하면서 향후 국내 모빌리티업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가 선점해온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 온 250여명 규모의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가칭)를 설립한다.

아울러 우버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우버로부터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 티맵모빌리티에는 5천만달러 등 총 1억5천만달러(한화 약 1천725억원)를 투자받는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서비스 개발·제공과 국내외 다양한 유력업체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을 발 빠르게 추진하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맵에 SK텔레콤 서비스 다 넣는다…올인원 구독형 서비스까지

SK텔레콤의 목표는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운전자 75%가 사용하는 T맵의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에 T맵을 장착하고 IVI(인포테인먼트 시스템)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서다.

이 과정에서 향후 모빌리티 사업 전략의 핵심은 '올인원' 구독형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교통과 쇼핑(11번가), 결제(SK페이), 엔터테인먼트(플로·웨이브) 등 모든 서비스를 T맵에서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주행 거리에 따라 쇼핑 포인트를 제공해주거나 관광지 추천, 맛집 검색 등의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택시와 주차, 대리운전, 렌터카, 차량공유,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의 서비스를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주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T맵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천200만명에 육박하고, 가입자는 1천850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결합해 통합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향후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SK텔레콤은 광고 등 플랫폼 수익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강력한 경쟁 상대 카카오모빌리티와 정면 격돌

한국 진출 후 정부 규제에 가로막혔던 우버와 SK텔레콤이 손잡으면서 양사 간 협력이 향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향후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카카오와 3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지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경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T 기반의 카카오모빌리티를 분사한 이후 택시 호출과 내비게이션 등의 영역에서 최강자로 꼽힌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택시 호출 서비스 'T맵 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카카오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는 약 1천200만명의 MAU를 보유한 T맵이 약 5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내비보다 이용자 저변이 넓지만, 택시 호출에서는 월평균 1천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택시가 월평균 100만명 수준인 T맵 택시를 훌쩍 뛰어넘는다.

주차 영역에서는 카카오가 2016년 주차장 예약 스타트업인 파킹스퀘어를 인수한 뒤 2017년 10월부터 카카오T 앱을 통해 주차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왔으며, SK텔레콤은 작년 6월 'T맵 주차' 앱을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경쟁 중이다.

한편, 2013년 한국에 진출한 우버 역시 작년부터 택시 사업자와 '우버 택시' 호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국내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T맵 데이터와 우버의 전 세계적인 서비스 운영 경험과 플랫폼 노하우를 더해 카카오모빌리티에 맞서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양측이 모회사 간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규제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특정 현안에는 공동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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