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기술 수준이 다소 낮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내 고객에 직접 판매할 때 미국의 특별 수출허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15일 차이신에 따르면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특정 기업에 기술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취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핵심 제재 대상에 포함됐으며 최근에는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SMIC에 대해서도 미국 납품업체들에 수출 제한을 부과했다.

버닝크 CEO는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 때 심자외선(DUV) 기술을 사용하는 장비를 네덜란드 본사에서 직접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DUV보다 첨단 기술인 극자외선(EUV) 기술을 사용하는 반도체 장비의 판매가 가능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닝크 CEO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특정업체에 대해 제시한 요구 조건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규제에 따라 ASML은 계속해서 DUV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네덜란드에서 출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바로 출하되는 시스템이나 부품에 대해서는 미국의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버닝크 CEO는 3분기 ASML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달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국내 고객에 대한 수출은 10억유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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