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1%로 조달해 7%에 대출…이동걸 "신용도에 맞는 금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산업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의 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신용등급에 맞는 시장 금리 수준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대로 조달해서 기업에는 7%가 넘는 금리로 대출해 주면 누가 쓰겠느냐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기안기금 대출금리 산정은) 지원 기업의 신용등급에 맞는 시장 금리 수준"이라며 " "저금리로 지원하게 되면 불필요한 자금 지원 요청이 들어와 금융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고, WTO에 자국 기업 지원 이슈에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안기금 대출금리는 조달금리에 신용위험 등을 감안해 은행 금리체계를 준용해 산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조4000억원대 기안기금을 지원받기로 한 만큼 연이자가 1천600억원대에 이른다.

산은은 기안기금은 기업이 보유한 기존 여신한도 외에 별도로 추가 한도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지원하게 되면 특혜논란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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