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 '빅3'가 올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성장세를 이어갔고, 넷마블은 신작 부재 등의 여파로 영업익이 줄며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5천589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58.11% 증가한 2천38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증가는 장수 IP(지적재산권) '리니지' 시리즈가 PC·온라인 모두에서 흥행을 이어가면서다.

작년 11월 출시해 인기를 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매출이 다소 하락했으나, 올해로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한 '리니지M'이 현재까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 왕좌를 지키면서 리니지2M의 감소분을 상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일매출은 2분기 22억원에서 3분기 18억원으로 하향 안정화됐지만, 리니지M 매출은 성공적인 업데이트에 힘입어 2분기 18억원에서 3분기 24억원으로 대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넥슨도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지난 12년간 연평균 1조원 내외의 매출을 거둬들인 넥슨의 장수 PC·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다.

지난 8월 12일 중국 출시가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는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미비로 진출이 미뤄진 상태이지만, 향후 중국 출시 시 추가적인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7월 출시해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 연'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람의나라: 연은 작년 12월 이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지켜내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분기 글로벌 론칭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반년도 되지 않아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1천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로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넷마블은 3분기 흥행 신작 부재로 다소 주춤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에 따르면, 넷마블 3분기 매출은 6천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7.2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 3분기 눈에 띄는 신작을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 매출이 자연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해 기대를 모았던 'BTS 유니버스 스토리'도 지난 9월 출시 이후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금융센터 글로벌리서치센터 팀장은 "4분기 넷마블의 본격적인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4분기에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세븐나이츠2' 등이 출시되고 'A3: 스틸 얼라이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예상돼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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