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조건 완화 여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안기금 신청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조건이 부담스러워 가급적 시장에서 조달하려는 경향도 있고, 자체 조건이 안 돼서 신청을 못 하는 기업도 있다"면서 "기안기금 집행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운 가운데 조선 산업은 올해 수주가 없어서 내년에 더 문제가 될 수 있어 조금 더 길게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왜 신청을 기피하는지 등 면밀히 살펴서 적극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와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려면 근로자 300명 이상, 총차입금 5천억원 이상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7월 기안기금 지원 대상을 항공·해운에서 자동차·조선·기계 등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안기금 지원이 결정된 곳은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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