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관망 심리에 1,14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 상승한 1,145.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45.50원에서 개장한 후 1,144~1,145원의 매우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유럽 및 서구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고용 부진과 부양책 협상 난항 등 불안 요인이 부각됐으나 네고 물량과 수주 소식 등 환율 하방 요인도 있었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1천400억 원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부담에 관망 심리가 시장에 짙은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소폭 상승하며 6.718위안대서 거래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43.00~1,14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매우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도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포지션을 잡기 다들 조심스러워하고 있어서 관망세가 강하다"며 "불확실성도 있는 동시에 원화 강세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어 1,140원 중반대에서 갇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도 특별한 이슈 없이는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는 "특별히 한쪽으로 물량이 쏠리지는 않았고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사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도 비슷한 수준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1.30원 수준의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이며 박스권에서 막힌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장중에도 결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환율이 상승한다고 해도 1,140원 이상 수준으로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2.30원 오른 1,14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비슷한 수준의 상승 폭을 이어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45.50원, 저점은 1,144.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3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27엔 하락한 105.3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오른 1.1707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7.0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4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