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수요가 적어 입찰이 약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수요자 위주로 입찰이 진행됐고, 실제 수요를 반영해 낙찰 금리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날 시장 약세를 감안하면 입찰 강도가 무난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01625-7009) 경쟁입찰에서 7천64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7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천280억 원이 응찰해 123.7%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0.990~1.73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를 기록했다.

1.67%의 낙찰금리는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인 1.64%보다 3.0bp 높았다.

또 이날 입찰한 50년물은 기존 지표물인 18-8호가 아닌 신규 채권이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신규 채권임에 비하면 입찰이 다소 약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금리 수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50년물이라고 해서 꼭 약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신규물에 대한 수요가 약했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실수요자들만 들어와서 입찰에 참여한 것 같다"며 "50년물은 원래 실수요 위주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년 국채선물이 30틱가량 약세인데, 이를 고려하면 낙찰 금리가 오버 3bp라고 해서 특별히 약하게 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초장기물이 장 시작과 함께 좀 밀리면서 출발했다"며 "국고 30년물 금리도 입찰 즈음에 전일 대비 오버 2.7~3bp 정도로 비슷한 수준에서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요는 우수PD를 통해 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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