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대만, 선전 증시가 밀렸으나 상하이와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돼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60포인트(0.41%) 눌린 23,410.63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4.10포인트(0.86%) 떨어진 1,617.69로 장을 닫았다. 이번 주 두 지수는 전주보다 각각 0.89%, 1.80% 떨어졌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일부 지역이 봉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수도권과 지방 8개 대도시에서 최소 4주 동안 야간 통행 금지를 적용키로 했다. 영국 런던은 자택은 물론 펍과 바, 식당 등 실내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과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

경제회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시장 초점이 다음 주 핵심 이벤트인 마지막 미국 대선 토론과 미국 및 중국의 경제통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소유한 패스트리테일링이 눈에 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순이익이 전년보다 44.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3% 줄었다.

코로나19 확산과 한국 내 불매 운동 등의 영향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은 17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장 마감 30분 전 4%가량 올랐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239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5.250엔이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18포인트(0.13%) 오른 3,336.36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8.96포인트(0.39%) 하락한 2,265.4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 앤트그룹 수출 규제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은 이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보도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 아무 이유 없이 해외 기업을 압박하는 패권주의 행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컨퍼런스 콜에서 화웨이의 수출 라이선스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TSMC의 CC웨이 최고경영자(CEO)는 "TSMC가 화웨이 수출 라이선스를 받았다는 보고서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으나 근거 없는 추측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언론 측은 TSMC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화웨이 수출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식에 정보기술, 통신 부문은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칭다오에서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중국 베이징시 당국도 칭다오를 방문한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증시가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대한 저가매수 물량이 유입되는 것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00억위안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28.25포인트(0.94%) 오른 24,386.79로, 항셍 H지수는 152.62포인트(1.56%) 상승한 9,914.90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증시 약세에 동조해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7.45포인트(0.60%) 내린 12,750.37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때 12,800선 후반까지 올랐으나 오후께 반락했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면서 대만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경기 부양책 합의가 다소 진전됐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행정부와 민주당의 절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우리는 고도로 집중화된 5천억 달러 규모가 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가속도가 붙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6만명에 달하고, 다수 주에서 사상 최고치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가 지난 4월의 5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TSMC가 0.9%, 미디어텍이 1.3% 그리고 UMC도 2.9% 하락했다.

한편 TSMC는 전날 3분기 매출이 3천564억3천만 대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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