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9월 30일로 끝난 2020회계연도에 미국의 재정 적자가 3배 급증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은 글로벌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정부의 노력 속에서 연간 재정적자가 3조1천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재정 지출 급증, 광범위한 봉쇄와 해고 속에서 연방 세수 급감이 더해진 결과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6.1%로, 1945년 이후 가장 컸다.

연방정부 세입은 1% 줄어든 3조4천억 달러였다. 줄어든 상당 부분은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3월 이후 발생했다.

정부가 소기업 긴급 대출, 미국 가계 실업급여, 부양 지급에 나서 연방 지출은 47% 급증한 6조5천억 달러에 달했다.

연방 부채는 2020회계연도 초 16조8천억 달러에서 회계연도 말인 9월 말 21조 달러로 25% 늘어났다. 연방 예산위원회는 GDP 대비 연방 부채가 102%에 달해 70년여 만에 처음으로 회계연도 전체 경제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집계 결과 4~6월 분기에 부채는 105.2%에 달해 이미 경제 규모를 초과했다.

그러나 낮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정부의 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은 감소했다. 지난해 공공 순이자 비용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고 재무부는 말했다. 정부가 회복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릴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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