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은행과 건설사에 지급한 배당금이 8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9년 HUG가 3개 시중은행과 145개 건설사에 지급한 주식 배당금은 860억원으로 지분을 출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급한 배당금 73억원보다 11배 많았다.

민간주주 중 가장 지분이 많은 국민은행이 63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 5년간 HUG 주식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5.4%로 같은 기간 예대마진율 1.8%보다 3배 높았다.

은행이 영업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주식 배당으로 얻는 것이다.

송 의원은 HUG가 독점 영위하고 있는 분양보증 업무로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1조7천824억원의 수수료를 거둬들였는데 이 수익이 시중은행과 건설사에 배당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중 특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분양보증 시장을 독점한 공기업이 국민에게서 벌어들인 수익을 특정 업계에 퍼주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HUG의 공공성 유지를 위해 민간이 보유한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