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로존과 영국·일본중앙은행 총재가 18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세계 경제와 경제정책 운영에 관해 논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경제 회복세 지연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규모 재정 및 금융정책의 지속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번 세미나는 전직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으로 구성된 지식인 회의인 'G30'이 주최했으며, 경제 성장세 재건과 지속이 주제였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가 이처럼 논의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직면한 유럽국가의 어려움이 부각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에 나타난 경기 침체는 제조업 중심으로 일어난 반면 이동 제한을 수반한 코로나19는 서비스업의 침체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서비스업은 유로존 각국 고용의 약 75%를 차지해 대부분이 (실업)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도 "(경제의) 리스크가 매우 심하게 하락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할 때 지원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재정과 금융정책이라는 양 측면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유지돼야 하며, (지원 중단으로 성장이 침체되는) 절벽 효과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믹스(정책 협조)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베일리 BOE 총재는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경제회복 초기 국면에서 잘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목표 수정이 예상되는 금융정책 검토 작업이 내년 초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후 "경제가 매우 빠르게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19일 발표되는 3분기 성장률도 전년비 기준으로 2분기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2%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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